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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나다움 찾기: 01 내가 좋아하는 것 적어보기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 좋아하는 것들이 정말 많다. 그것들을 적어보려 한다. 01. 반짝반짝 빛나는 샤이니(SHINee) 좋아한다라는 말에 첫번째 이름을 붙일 수 있은 것은 샤이니다. 뭔가를 소유하고 좋아하는 것이 없었던 나에게 앨범을 갖고싶게 만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트랙을 듣게 만들었던 나의 아이돌 벌써 14주년 행사도 끝나고 15년째에 접어들었는데 여전히 존경스럽고 멋진 그룹이다. 화면안에 나오는 모습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변화하는 다양한 모습들을 봐오면서 감명도 받고, 반성도 하고, 의지도 하고 위로도 받으면서 잘 지내왔다. 정말, 감사하다. 02. 속을 알 수 없는 검은 액체 커피(Coffee) 첫 회사생활부터 마지막 회사생활까지 나의 인생에 모든 회사생활을 차지하고있는 커피 나는 커.. 더보기
과거를 후회하는 나에게 20살에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약속, 그것은 무모함이었을까? 나는 19년 12월,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한국나이로 딱 29살, 사춘기도 없던 나에게 질풍노도의 시기였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지금까지 해온 나의 일에 대한 회의, 인간 관계에 대한 무기력, 내 길이 아닌 것만 같은 직무 등 많은 고민들을 가지고 있었고 한층 예민한 시기였다. 나는 당시 26살부터 함께해온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인생 노잼시기에 연애마저 안정권에 접어들어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그리고 시간에 대한 조바심이 생겼다. 29살이라는 숫자가 주는 압박감. 나는 뭐라도 해야만 했다. 그런 와중에 내가 20살부터 꼭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던 호주 워킹홀리데이가 떠올랐다. 고민을 몇차례 했을까, 나는 떠날 채비를 했고 그 해.. 더보기
나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나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으로 부터 약 3달전, 나는 회사로부터 해방되었다. 오래 다니지도 않았다. 약 6개월정도를 근무하고 그만뒀다. 나는 나를 이기지 못했다. 사람들과 부딪히는 일상이 두려웠다. 꽉막힌 2호선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불쾌감에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며 출근했다. 출근하면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었다. 사무실과 동떨어진 지하 1층 간이 사무실에 앉아 회의를 하거나 점심을 먹으로 오는 간간한 사람들 사이로 어색하게 인사를 건내곤 했다. 아마 어색하게 내 인사를 받아주는 이 사람들도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되는 일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말하지 못하고 일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에도 별 관심이 없었다. .. 더보기